전북 김제시 금구에 위치한 금산사라는 큰 절이 있다. 모악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고늑한 산사는 평일에도 불자들을 비롯한 등산객들로 그저 고요하지만은 않다. 김제 방면에서 금산사로 들어서는 초입 마을이 원평이다. 이곳에 이 지역의 특산물 총체(청보리)를 먹여 기른 한우를 주재료로 하는 식당이 있다. 한우는 어쨋든 맛있는 고기가 맞지만 총체 한우만의 육질의 풍미가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 대표적으로는 점심에 가볍게 맛 볼수 있는 육회비빔밥이 제일 많이 찾는 요리이다. 점심 한끼 먹으려고 잠깐 들렸다가 식당 안의 시끌벅적한 손님들을 보면 한적하기만 시골에 어디에서 이 많은 사람이 있었나 싶다. 날 것을 꺼리시는 입맛이라면 고기를 익혀서 주기도 하니까 그리 염려하지는 말자. 육회비빔밥이 부담스러우면 곰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