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산임수, 좌청룡 우백호 살면서 한번 쯤은 다 들어 본 말들이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우리끼리 사석에서 흔히 심심찮게 등장하는 얘기이기도하다. 풍수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 구분에 있어서도 분명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새해가 되면 한번 쯤은 궁금한 우리의 한해 운세를 점쳐 볼려고 한다. 그럴 때면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토정비결을 보게 된다. 그럼에도 토정 이지함 선생에 대하여 아는 바는 그닥 많지 않다. 선생의 일화 중에 자신에게 부족한 금기를 끌어오기 위해 쇠갓을 쓰고 다닌 이야기는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은 다 아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를 아는 지 모르는 지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몸에 금, 은의 쇠붙이를 지니고 다닐려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토정 선생이 돈을 번 이유가 쇠갓을 써서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그 당시 토정 선생의 돈 벌이 기법은 매점매석이라는 전근대적 경영 수법이었고 쇠갓이 그 전부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왜 사람들은 쇠갓에 더 열광하는 걸까?
아마도 이 상징적인 행위가 과학적으로 딱 떨어지지는 않지만 대대손손 전해 내려오는 믿거나 말거나의 마력이 그대로 투영 된 게 아닌가 싶다. 몰랐으면 지나쳤을 것을 듣게 되니 모른 척 하기에는 찝찝하고 대 놓고 하기에는 겸연쩍어 우리는 은근슬쩍 몸에 지녀 보기도하고 집에 가져다 놓기도 하게 된다.
주변에 잠깐 눈을 돌려 보면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 일본 고양이 마네키네코, 중국의 입에 동전을 물고 있는 두꺼비, 큰 창을 비껴 든 관운장 등 한국의 것이 아닌 부와 건강을 부르는 소품들도 많이 눈에 뛴다. 한 때는 해바라기가 유행하여 그림, 사진, 벽지, 블라인드 등 많은 곳에 디자인으로 등장하기도 하였고 아직도 찾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서설은 여기까지 하고 내가 공부한 작은 지식으로 공부 잘하게 하는 책상의 위치와 소품에 대하여 잠깐 소개하기로 하겠다.
우선 아이 방에 책상 위치를 보자. 아이가 앉았을 때 아이 앞에 펼쳐 지는 시야는 아이의 사고력과 미래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능하다면 아이의 시야가 확 트이도록 넓은 창쪽으로 책상이 놓여야 한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책상의 왼쪽 또는 오른쪽에라도 밖이 훤히 내 비치는 위치에 책상을 배치해야 한다. 아이가 고개를 들었을 때 답답한 벽이 눈 앞에 놓여 있다면 우리 아이는 꽉 막힌 벽처럼 생각하고 살아 가게 될 확률이 높다고 보면 된다. 자 이제 책상의 위치를 바꾸어 보자. 그런데 방의 상황이 책상을 옮길 수 없다면 어떻게 하나? 그래서 풍수 인테리어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 눈 앞 시야 가득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앞쪽 벽에 세계지도를 붙여 주자. 아이가 매일 같이 세계를 보며 꿈을 꿀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런데도 벽에 무엇인가를 붙이는 게 꺼려진다면 적당한 사이즈의 지구본을 사서 아이 책상 위에 놓아 주면 된다. 이 때 꼭 지켜야 할 것은 반드시 왼쪽 편에 두어야 된다는 것이다. 이유는 묻지마시라 그것은 영업 비밀이니까. 그 다음으로는 아이가 자주 꺼내보는 책들은 책상의 왼쪽 편에 반드시 오게 배치하시고, 연필통, 연필곶이 등의 필기구는 반드시 오른쪽에 놓아 두어야 된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다 책상에서 치워야 된다. 자질구레한 악세서리, 시계 모두 전부 치워야 된다. 자, 여기까지는 누군든 방이 어떤 상태든지 상관없이 조금이나마 효과를 볼 수 있는 공부 잘 하게 하는 책상에 대한 풍수 인테리어이다.
지금부터는 신중하게 들으셔야 된다. 일단 풍수는 동적이던 정적이던 그 중심에는 음양오행의 이치가 담겨져 있다. 알기 쉬운 예로 타고 난 금기가 많은 사람이 몸에 금붙이를 지닌다면 금 팔찌가 부를 불러 오지 않고 금 팔찌의 금기가 내 몸에 화를 불러 오게 된다. 즉, 일상 생활 중에 종이에 자주 베인다거나 부딪쳐서 멍이 든다거나 넘어져서 손, 발에 상처가 나는 일이 빈번하고, 크게는 큰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최대한 금기를 멀리해야 이롭다 할 것이다. 방금 거론한 아이 방의 책상도 그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집의 방위, 크기에 따라 또 달라지며 이런 이치를 무시한 풍수 또는 인테리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괜찮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게 돈을 불러 온다네', '이게 행운을 가져 온데' 아니아니다. 공부가 비록 짧지만 풍수라는 것은 내가 잘 모르는 영역이 아직 많다고 느껴지고, 이런 짧은 식견으로 보더라도 누군가 좋다더라, 이걸 이렇게 집에 놔 두면 어디에 좋다더라는 식의 꼬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열쇠 고리 하나라도 함부로 사서 들고 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풍수는 재미로 한 번,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식의 가벼운 분야가 아니다. 짧은 공부지만 조금이라도 풍수의 맛을 본 현재 내 사견으로는 풍수는 너무너무 무서운 부분이 있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여기에서 소개한 우리 아이 책상 풍수 인테리어는 이만큼 만 할 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 각 가정의 음양오행을 배제한 상황에서 그나마 긍정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해는 눈꼽만큼도 없는 방법을 소개한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부디 평온하고 화목한 일상들을 꾸려 나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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