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 분열형 인격장애 - Schizotypal Personality Disorder, STPD ... 저 사람 대체 왜저래?
인격 장애는 사고, 인지, 반응, 연관의 패턴이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하며, 당사자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심한 고통을 주게된다. 또한 인격 장애는 다른 질환들이 혼합적으로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치료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분열형 인격장애는 나이가 들면서 해결되거나 완화될 가능성이 낮은 편이어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분열형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현실 감각이 떨어지며 가까운 인간 관계에 강렬한 불편함을 느끼며 조현형 인격장애라고도 불리운다. 분열형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자신이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그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여기므로 사람들과 교류하며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을 매우 불편하게 느껴 관계형성을 피하게 된다.
이들은 특이한 말버릇이나 기이한 옷차림 등 생각 또는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인격 장애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더 와해되어 있다. 하지만 사고 또는 행동이 조현병만큼 이상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는 않다. 이들은 대개 대화의 방식과 전개가 특이하고 스스로 대답하거나 말을 거의 하지 않는 경우도 흔해 사회적 교류에 있어 문제성을 내보인다. 이들은 자주 상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상황에 이상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들의 왜곡된 사고와 인지 방식 그리고 이상한 혹은 괴상한 행동은 심각한 사회불안, 사고 장애, 마술적이거나 편집적인 사고, 관계망상으로 나타나며 사회 통념과는 거리가 있는 편집적이고 미신적인 신념, 사회적 고립 등이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분열형 인격 장애의 원인
(1) 유전적 원인
유전자가 분열형 인격 장애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직계 가족(부모, 형제자매 및 자녀)에서 유병률이 놓으며 이 장애를 지닌 사람의 가족에는 정신분열증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며 정신분열증과 매우 밀접한 유전적 소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 유아기에 경험한 부모와의 불안정한 애착 관계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무관심과 무시를 받으며 성장한 케이스가 보고 되었으며, 수동적인 기질성으로 인해 부모의 애정과 관심을 받는 유인 실패의 결과로 인간 관계에 필요한 기본적인 애착 행동을 학습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분열형 인격장애자들의 가족은 대체로 정서적 교류가 적으며 서로간에 관계가 냉담하다.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대한 학습 부족으로 의사 소통 기술이 부족하게 나타난다.
(3) 다양한 인지적 오류
분열형 인격장애자들은 특이한 사고를 보인다. '나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다 안다.' 등의 사고를 한다. 자신과 무관한 일을 자신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개인화가 강하며 정서적 느낌에 따라 상황의 의미를 판단하는 정서적 추론을 진행한다. 무관한 사건들간의 인과적 관계의 파악 능력이 떨어지며 임의적 추론을 하여 결론을 내게 된다. 이러한 인지적 오류는 '관계망상적 사고', '마술적 사고', '괴이한 믿음' 등으로 표출되어진다. 대인 관계의 단절, 상황과 사람에 대한 왜곡된 인지와 사고력과 행동의 부조화는 정신분열 성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양상이다.
2. 분열형 인격 장애의 증상
(1) 인간 관계
분열형 인격장애자들은 직계 가족 외에는 가까운 친구나 절친이 없다. 사람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매우 불편함을 느끼며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타인과 교류하기는 하지만 자신이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그들과 교류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들은 생소한 상황에서 더욱 불안함을 느끼며 한 상화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불안감은 완화되지 않는다. 이 장애가 있는 사람은 평범한 사회적 관례를 무시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사회적 신호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교류가 부적절하거나 어색할 수 있다.
(2) 이상한 사고 또는 행동
분열형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이상한 방식으로 사고하고 의사 소통을 한다. 이러한 관념을 가진 사람은 일상적인 사건에 본인에게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타인을 마술로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어떤 사람이 일상적인 일이나 해를 입지 않도록 마술적 의식을 행하여 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본인에게 초자연적 능력이 있어서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감지하거나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타인을 의심하고 불신하며 자신을 해치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들은 또한 말과 행동이 이상하여 지나치게 추상적 또는 구체적일 수 있으며 이상한 문구가 포함된 단어를 일반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들은 대개 이상하거나 단정하지 못한 방식으로 옷-맞지 않는 옷이나 더러운 옷- 등을 입으며 일반인과는 차별되는 버릇 등을 가지고 있다.
(3) 현실 인지의 부조화
분열형 인격장애자들은 인지능력 - 보고, 듣고, 느끼는 -이 왜곡될 수 있다. 본인의 이름을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린다거나 타로, 텔레파시, 육감 등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내비치며 맹신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불안 장애를 보이며 기분의 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 주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한다.
3. 분열형 인격장애의 진단
분열형 인격장애는 조현증(정신분열증)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구분이 되어지며 클러스터 A 인격장애(Cluster A Personality Disorder)로 분류되며 '이상하고 기이한 인격장애(Odd or Eccentric Disorder)'로 분류된다. 분열형 인격장애의 진단은 미국정신의학협회(American Psyhiatric Association)에서 발행한 DSM-5의 진단기준을 따른다. 다음에 제시되는 항목 중 최소한 5개 이상의 항목이 나타나면 분열형 인격장애로 의심되어진다.
- 분명한 관계망상을 제외한 관계망상적 사고를 한다.
-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기이한 믿음이나 마술적 사고에 집착한다. (미신, 텔레파시, 육감, 기이한 환상에 대한 믿음 등)
- 신체적 착각을 포함한 유별난 지각 경험을 한다.
- 기이한 사고와 모호하고 우회적이고 은유적이고 지나치게 자세하게 묘사하는 언어를 구사한다.
- 타인에 대한 근거 없는 의심이나 편집증적인 사고를 한다.
- 부적절하거나 메마른(냉담, 무관심) 감정 성향을 보인다.
- 기이하고 엉뚱하거나 특이한 행동이나 외모를 유지하려 한다.
- 직계 가족외에는 가까운 친구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보다는 편집증적인 두려움과 연관되어 있는 친밀해져도 줄어들지 않는 과도한 사회적 불안감을 지니고 있다.
분열형 인격장애는 증상이 증상이 성인기 초기까지는 시작된 상태여야 한다. 조현병과 혼동할 수 있으나 조현병은 더 심한 증상을 유발하므로 구분을 할 필요가 있다. 가까운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극심하게 불편하고 이러한 관계가 매우 적으며 사고와 행동이 이상하게 나타나면 증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인격장애는 사고, 인지, 반응, 연관의 패턴이 오래도록 지속되어 만연하게 나므로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